by김현아 기자
2019.08.12 11:31:22
"역차별 해소 명문 안돼..통신사 매출만 올라" 주장
"협상력 커진 글로벌 CP에만 유리" 지원했다 반론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코리아, 구글코리아 등이 회원사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12일 성명서를 내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공정한 인터넷망 이용계약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국내외 CP와 통신사간 망이용계약을 체결할 때 ‘정당한 이유 없이 협상을 거부할 수 없다’는 조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행법에는 통신사가 CP에 불공정 행위를 하지 못하게만 돼 있어,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CP가 국내 통신사보다 협상에서 우월적 지위를 가진 점을 악용해 협상을 거부하면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기협은 “이는 역차별 해소를 앞세워 사업자간 자율적으로 진행되던 망 이용계약을 규제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는 기간통신사업자인 통신사들의 매출확대 기반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는 바,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시장의 상생·발전은 민주적 협상절차와 사적자치에서 발현되는 것이지, 가이드라인 등 정부의 적극적 개입으로 달성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개입이 필요한 경우라도 정부는 관련 당사자의 권리와 의무를 공평하게 분배하는 최소한의 개입에 그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