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게 1000원 보낸 초등학생과 노숙자 사연은?
by김성곤 기자
2018.05.10 11:44:05
靑, 文대통령 취임 1주년 맞아 각종 편지와 사연 공개
일본팬, 발렌타인데이 맞아 초콜릿 비용 2만엔 송부
靑 “현금과 식품류는 무조건 반송…감사편지 발송”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을 응원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공개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유쾌하고, 감사하고, 미안했던 편지’라면서 지난 1년 동안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와 선물을 공개했다.
가장 이색적인 편지는 노숙자와 초등학생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경비에 보태라며 1000원을 보낸 사연이었다.
노숙자센터에서 기거하는 60대 노숙자는 “아끼고 아낀 쌈지돈을 보냅니다”며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교회 헌금봉투에 1000원을 고이 접어 일반우편으로 송부했다. 또 초등학생 3학년 어린이가 “해외순방 가실 때 차비로 쓰세요”라며 꽃봉투에 1000원을 넣어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일본팬이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사랑과 존경을 대통령님에게 보냅니다”며 초콜렛 대신 2만엔을 보내며 대통령께서 꼭 초콜릿 사드시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직접 만든 수제품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연도 적지 않았다. “먼저 한번 드셔봐 주시겠어요?”라면서 본인이 갓 출시한 건강음료 제품을 처음으로 대통령께 보내며 먼저 음용한 후 후기를 회신해달라는 깜짝 요청도 있었다.
제주도의 한 주민은 한라산 등 산속을 뒤져 어렵게 캤다는 자연산 고사리를 보내면서 “대통령님 드리고 힘내시라”는 편지와 함께 송부했다. 이밖에 “제가 만든 옷을 보내드리니 꼭 입어주세요!”라며 천연염색하고 바느질해서 만든 저고리와 스카프를 택배로 보내 대통령 부부께 전달을 요청한 사례도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을 향한 국민적 성원과 지지에 대해 “현금과 식품류는 무조건 반송하고 직접 만든 수제품 중 가액판단 절차 등을 거쳐 고액의 제품인 경우 반송했다”며 “보내신 분들께 감사 편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