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5주째 상승폭 확대..강남3구·양천구 1% 안팎 뛰어

by성문재 기자
2018.01.18 14:00:00

한국감정원, 1월3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송파 1.39%, 양천 0.93% 상승..집값 견인
지방 낙폭 둔화..울산·경남 등은 하락 지속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들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오름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일부 지역의 국지적인 상승으로 인한 가격 양극화 우려가 커졌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8년 1월 셋째주(1월15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39% 올랐다. 전주(0.29%)보다 상승폭이 0.10%포인트 커졌다. 특히 개발호재 인근 지역이나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이 양호한 지역 등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뛰었다.

서울 25개 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1.39%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주 연속 1% 넘게 올랐다. 양천구(0.93%)와 서초구(0.81%), 강남구(0.75%)가 뒤를 이었다. 성동구(0.59%), 광진구(0.49%), 마포구(0.43%), 동작구(0.42%), 용산구(0.38%), 강동구(0.32%)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3구와 인접해있거나 한강을 끼고 있는 지역들이 많이 오른 반면 서울 외곽지역은 잠잠했다. 금천구(0.00%)는 제자리걸음했고 강서구(0.04%), 도봉구(0.05%), 노원구(0.06%) 등은 수도권 평균 상승률(0.13%)에도 한참 못 미쳤다.

송파구와 양천구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했고 용산구는 최근 대기업 이주 및 국제업무지구 사업 기대감으로 관심을 받았다. 성동구와 광진구 등 도심 및 강남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도 수요가 몰렸다.

전셋값도 전주 대비 상승률이 확대됐다. 전주 대비 0.01%포인트 높은 0.06%로 집계됐다. 양호한 정주여건 및 접근성으로 수요가 증가한 일부 지역에서 전세 물건이 부족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누적된 전세 매물이 소진된 강동구(0.27%)가 가장 많이 올랐다. 학군수요가 풍부한 양천구(0.20%)도 여전히 전세가격 상승폭이 컸고 광진구(0.20%), 마포구(0.15%), 서초구(0.15%), 성동구(0.14%) 등도 강남 접근성이나 양호한 정주여건 등이 부각돼 전셋값이 뛰었다.



반면 강남구(-0.06%)는 이주를 앞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노원구(-0.03%)와 도봉구(-0.03%)는 매물이 많은 대단지 및 노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1월 셋째주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
지방은 매매·전세가격 모두 하락했지만 전주 대비 낙폭은 둔화했다. 매맷값은 0.05% 떨어졌고 전셋값은 0.03% 내렸다.

지역별 매맷값 변동을 보면 전남(0.11%), 세종(0.07%), 대구(0.05%), 대전(0.04%)은 상승했고, 울산(-0.17%), 경북(-0.17%), 경남(-0.13%), 충북(-0.09%) 등은 하락했다.

울산과 경상권은 신규 입주물량 공급 및 지역 내 경기침체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제주(-0.07%)는 관광 경기 위축과 미분양 적체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반면 전남은 여수시와 나주시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고 대전은 학군 양호한 서구 수요 증가로 상승 전환했다.

지방 전셋값은 세종(0.27%), 광주(0.07%), 전남(0.07%), 충남(0.06%) 등이 올랐고, 경남(-0.16%), 울산(-0.16%), 경기(-0.12%), 제주(-0.11%) 등은 떨어졌다.

조선업 등 경기침체로 경남 거제·통영시와 전북 군산시 등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울산 등이 하락했다. 반면 대구(0.02%)는 대기수요 풍부한 수성구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고 충청권은 매매가격 하락 우려로 인한 전세 선호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1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자료: 한국감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