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AI 기능 강화..음성·사진 인식 등 활용

by김유성 기자
2017.09.12 13:49:1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사에 웹 서버 공간을 내주는 방식 뿐만 아니라 음성인식, 번역, 사진 인식 등 AI 기반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12일 구글은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구글AI포럼 6강을 개최했다. 구글AI포럼은 구글의 AI제품과 기능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포럼에는 구글 본사에서 일하는 지아 리 구글 클라우드 AI 및 머신러닝 R&D 총괄이 원격 화상 통화로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장혜덕 구글 클라우드 한국 총괄, 이승배 티몬 CTO가 참석했다.

원격 화상 통화로 구글 클라우드 제품을 설명하는 지아 리 클라우드 AI 및 머신러닝 R&D 총괄


지아 리 총괄은 AI 서비스 개발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고도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는 점을 전제했다. 일반 기업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규모다. 음성 인식 등의 기술을 개별 기업이 단기간에 개발하기 힘들다.

리 총괄은 구글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API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웨어 제품인 앱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필요한 기능을 API 소스로 삽입하는 형태다. 음성인식 등의 기능을 일일이 개발하지 않아도 된다.

기계학습도 구글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할 수 있다.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 구글 클라우드 서버가 제공하는 머신러닝 엔진을 활용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있다.



구글 클라우드 AI를 사용하는 기업 중에는 티몬 등이 있다. 티몬은 상품 이미지 내 금칙어를 걸러내는 등에 구글 클라우드 AI를 사용중이다.

이승배 티몬 CTO는 “티몬의 경우 처리해야할 수 만 가지의 상품 정보들이 이미지 텍스트 형태로 돼 있다”면서 “구글 클라우드 머신러닝 비전API를 사용해 자동으로 골라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나라 사람들과 채팅 중 자동으로 그들의 언어가 번역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영상 채팅 업체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장혜덕 총괄은 구글 클라우드가 타사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해 갖는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구글의 글로벌 인프라 네트워크, 구글의 빅데이터 기술,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 등이다.

장 총괄은 “지금은 AI퍼스트 시대다”며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구글은 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