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남현 기자
2015.02.17 14:53:05
4월 수정경제전망 발표가 분수령..단 큰 변화 없다면 동결기조 유지
기대먹고 가는 시장..4월까진 인하 기대감 상존, 본격적인 약세장까진 멀어보여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17일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00%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 25bp 인하 이후 4개월 연속 만장일치 동결행진도 이어졌다.
다만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은 지난달에 비해 한층 누그러졌다. 지난달에는 비교적 작심발언을 하면서 매파성향을 보였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향후 금리 방향성에 대해 한은과 금통위도 모르겠다는 고해성사와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대내외 경제상황이 혼재돼 있어 판단키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무엇보다 그리스 등 유럽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 동참 가능성을 부인하긴 했지만 주요국의 통화전쟁 역시 걸리는 부문이다. 반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상존해있다.
국내 쪽에서도 수출 감소와 함께 내수 회복이 미약하다. 최근 물가하락이 지속되면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는 수요측 하방압력을 언급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도 없던 문구다. 지난해 12월말 올해 연간 통화정책방향에서 밝힌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완화’와도 배치되는 것이다. 이같은 언급이 통화정책방향문구에까지 삽입됐었다면 그야말로 추가인하에 대한 강력한 시그널이 됐을 법하다. 반면 가계부채 급증 문제는 우리 경제의 걸림돌임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