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4.06.10 15:41:2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여야는 10일 후임 총리 내정자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내정된 것에 대해 정반대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같은 반응은 문 후보자가 언론인 재직 시절에 대한 엇갈린 평가에서 비롯됐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정론직필의 정신아래 날카로운 분석력과 치우지지 않는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우리사회의 건전한 지향점을 제시한 분”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무엇보다 평생을 언론인으로 메신저 역할을 해 온 만큼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 정부와 국민 사이 가교역할을 충분히 해 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 역시 서면논평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에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문 후보자가 “무엇보다 화합형 총리가 돼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총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은 문 후보자가 “극단적 보수성향으로 국민통합·화합이라는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4·16 참사와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인물이라는 데 의구심을 가진다며”며 “51%를 위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도 문 후보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국민장을 반대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문 후보자의 지명은 또 다른 인사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