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민준 기자
2026.02.06 08:31:01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에임드바이오(0009K0), 알지노믹스(476830), 오름테라퓨틱(475830) 등 지난해 주식시장에 상장(IPO·기업공개)한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주식상장한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증시 변동성과 투자 심리 위축 속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공모가를 적용받은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주식상장 여건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주식상장 국내 바이오기업 중 기술 이전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혁신신약 개발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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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소재 한국 바이오 기업인 인제니아테라퓨틱스도 코스닥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앞선 기술성평가에서 두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획득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연내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하고 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2022년 주력 신약 파이프라인 안과질환 치료제 IGT-427에 대해 글로벌 빅파마와 총 규모 7억5000만달러(약 1조원)이 넘는 대규모 기술이전(L/O) 및 공동연구 계약(안과질환 관련)을 체결했다. 주목할 점은 이 계약을 통해 반환 의무가 없는 선수금(Upfront) 약 500억원은 물론 마일스톤과 지분 투자를 포함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며 지난해 창사 이래 첫 흑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현재 파트너사 주도로 IGT-427의 당뇨황반부종, 습성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 1/2a상 초기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해당 임상 결과는 지난해 10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안과학회(AAO)에서 주요 사례로 발표됐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올해 임상 2b/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신장질환 치료제(IGT 303)도 개발하고 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임상 1/2a 상 승인을 받아 지난해 11월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LCIDEC)을 보유하고 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손상되고 기능이 저하된 미세혈관을 복구하고 정상화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식에 집중한다. 혈관 손상과 혈액 누출 억제에 관여하는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해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질병 유발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안구, 신장질환 이외에도 혈관 장벽 붕괴가 핵심 병리기전인 광범위한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엘리시젠도 올해 상반기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엘리시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 기반 습성 황반변성치료제(NG101)를 개발하고 있다.
AAV 벡터란 유전자(DNA), 리보핵산(RNA) 등 유전물질을 세포나 생체에 주입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이용해 개발된 전달체를 말한다. AAV 벡터는 몸속에서 수년간 유전자 발현을 지속하는데다 다른 바이러스 벡터들과 비교해 면역 관련 문제도 상대적으로 적다.
기존 단백질 기반 황반변성치료제들의 주사제 투여 주기가 수개월단위지만 엘리시젠의 황반변성치료제는 최소 5년 주기로 주사제를 투여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AAV 벡터의 특성과 엘리시젠이 자체 개발한 독보적인 유전자 발현 플랫폼 신규한 인트론 단편 기술을 활용해 투여 주기를 늘렸다.
신규한 인트론 단편 기술은 지식재산처가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엘리시젠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엘리시젠은 올해 3분기 임상 1/2a상의 중간보고서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엘리시젠은 습성 황반변성치료제의 글로벌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엘리시젠은 최근 마무리한 420억원 규모의 시리즈 C투자에 한국산업은행과 프리미어파트너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관심을 받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상장한 바이오기업 중 기술 이전 성과를 내거나 앞두고 있는 혁신 신약 개발사들이 많은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혁신 신약 개발 기업들이 상장읖 앞두고 있는 만큼 전례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