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국내 최대 가상스튜디오 개관…"K콘텐츠 경쟁력 확보"
by김미경 기자
2025.12.03 09:58:39
3일 스튜디오큐브 '버추얼 스튜디오' 개관식
촬영하면 바로 특수효과 구현 가능
문체부, 두 차례 시범운영사업 진행
기업대상 시설·장비·전문인력 종합 지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버추얼(가상) 스튜디오가 문을 연다. 수상, 가상 촬영까지 모두 가능한 다목적 스튜디오인 만큼, 기업들이 최첨단 제작 기반 시설을 적극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K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3일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스튜디오큐브에서 ‘버추얼 스튜디오’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개관식을 찾아 최첨단 제작 기술 현장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이번에 개관하는 스튜디오큐브의 버추얼 스튜디오는 길이 60m, 높이 8m의 초대형 국산 발광다이오드(LED) 벽(Wall)과 실시간 3차원 그래픽 기술을 통해 실제 촬영 현장과 가상의 배경을 결합하는 최첨단 제작시스템이다. LED 벽에 가상 배경을 구현하고 카메라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함께 반응해 실감 나는 입체적 장면을 현장에서 바로 촬영할 수 있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카메라 촬영과 동시에 특수효과를 화면에 구현하는 기술인 ‘인-카메라 브이엑프엑스’(ICVFX)를 시연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촬영된 화면이 콘텐츠로 구현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과거를 재현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순간을 체험하고, 세계적인 도시 현장에 함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문체부는 우선 이달 11∼17일과 내년 3월 16∼31일 두 차례 시범운영사업을 통해 제작사를 대상으로 시설·장비·전문 기술 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또 이달 4∼8일에는 방송영상콘텐츠 현업 종사자(피디, 촬영기사, 조명기사)들을 대상으로 ‘버추얼 스튜디오 실무 활용 마스터 클래스’를 운영해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김영수 문체부 1차관은 “방송영상콘텐츠 기업들이 첨단 제작 기반 시설을 적극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은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기획·개발부터 제작, 해외 진출,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전 단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