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미 순환배치여단과 무박 4일 첫 쌍방 과학화전투훈련

by김관용 기자
2022.07.18 14:03:41

12사단 상승향로봉여단 vs 28사단 독수리여단
4600여 장병 참가, 무박 4일 과학화전투 교전 훈련
주한 미 1기갑여단 300명 한국군 여단 전투단 편성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주·야 연속으로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한미연합사단 순환배치여단(미 1기갑여단)과 과학화전투훈련(KTCT)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KCTC는 레이저를 실탄 대신 발사하며 교전 가능한 마일즈(MILES) 장비를 전투조끼와 방탄헬멧, 전차, 소총 등에 부착해 실탄 사격 없이 실전적 교전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다.

21일 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진행되는 ‘KCTC 여단급 쌍방훈련’에 참가한 한미 장병들이 전투를 앞두고 책임지역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육군)
이번 훈련은 육군 12사단 상승향로봉여단과 28사단 독수리여단을 주축으로 한국군 4300여 명이 여단 전투단을 구성해 서로 교전하는 쌍방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한미연합사단 미 1기갑여단 예하 2개 보병중대 300여 명은 한국군 각 여단 전투단에 배속돼 훈련을 함께 했다.

육군이 KCTC 여단급 쌍방훈련에서 미군 전력을 한국군 각 여단 전투단에 편성하고 작전 통제하며 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차, 장갑차, 자주포, 공격헬기 및 기동헬기, 무인항공기(UAV) 등 전투장비 100여 대가 투입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훈련은 쌍방 자유기동식 교전 원칙을 적용해 여단장 중심의 제병협동 및 동시통합작전 능력과 한미 연합작전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육군은 이번 훈련에 각 병과학교에서 ‘부사관 초급리더과정’ 교육 중인 초급 부사관 400여 명을 12사단과 28사단 예하 여단 전투단에 편성하고 훈련에 동참시켜 소부대 전투지휘자로서의 전투기술을 숙달하고 전장 리더십을 배양하도록 했다.

21일 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진행되는 ‘KCTC 여단급 쌍방훈련’에 참가한 한미 장병들이 전투에 돌입하고 있다. (사진=육군)
훈련에 참가한 한미연합사단 순환배치여단 중대장 랜달 지거스 대위는 “무더위와 장마, 험준한 산악지형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며 한국군과 함께한 연합훈련을 통해 우리 전투원들이 한반도 작전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작전수행 능력도 한층 향상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12사단 상승향로봉여단 중대장 임소수 대위는 “무박 4일 주·야 연속으로 고강도 전투훈련을 하면서 미군들과 뜨거운 전우애를 느꼈다”며 “지금 당장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전투력을 갖추기 위해 훈련 또 훈련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한미 장병들은 오는 21일까지 훈련결과에 대한 제대별 사후검토를 마치고 각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21일 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진행되는 ‘KCTC 여단급 쌍방훈련’에 참가한 28사단 장병들이 폭탄투하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육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