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상생 파트너 다원시스, 미얀마에 430억 규모 객차 공급

by남궁민관 기자
2018.12.10 14:27:26

김동현(왼쪽 첫번째) ㈜한화 미얀마 지사장과 박선순(왼쪽 아홉번째) 다원시스 대표이사가 5일 미얀마 철도청과 객차 공급 사업 계약을 체결한 후 미얀마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000880)는 자사와 상생 파트너십을 맺은 다원시스가 지난 5일 미얀마 철도청과 약 430억원 규모의 객차 100량 공급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다원시스는 전력 전자를 기반으로 해 전동차 핵심장치인 전장품을 자체 설계 및 제작하는 기업이다. 2010년부터 국내 철도차량 제작 시장에 진입한 이후 서울시 2호선, 대곡~소사선 등 총 508량의 객차 공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화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다원시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 무역부문은 오랫동안 쌓아오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 및 현지 시장 정보 등을 수시로 공유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다원시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한화는 미얀마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관계자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등을 이어오며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다원시스는 해외 사업 경험이 많지 않은만큼 ㈜한화는 입찰공고 이후 제안서 제출부터 최종계약까지 모든 과정의 정보를 함께 공유하며 미얀마 현지의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한 전략을 세웠다.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이사는 “㈜한화에서 물심양면 도와준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던 성과”라며 “㈜한화와의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며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동남아 각국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올해 12월 약 1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철도 객차 사업 입찰을 앞두고 이번 ㈜한화와의 파트너십을 주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미얀마 철도청 역시 이번 사업 진행 결과를 지켜 보고 2020년에 진행될 추가 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동남아 철도 시장에서 추가 사업 수주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민석 ㈜한화 대표이사는 “㈜한화는 21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 사업 및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도 강화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유화, 방산, 철강, 기계 등 사업군에 걸쳐 미국, 중국, 인도 등 21개국에 10개의 법인과 17개 지사를 두고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