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나스닥 하락..다우는 상승 반전

by이의철 기자
2003.10.23 23:03:52

투자심리 냉각..MS 실적 발표에 주목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그러나 다우지수는 장초반의 약세권을 벗고 상승반전했다.나스닥도 급락세에서 벗어나 낙폭을 줄이고 있다. 투자심리는 그다지 좋지 않다.전날 지수 급락의 여파가 아시아와 유럽시장을 돌아,월가를 재차 압박하는 모습이다.기술주중에선 반도체주가 약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KLA텐코 등 반도체주들이 급락했다. 개장전 나온 기업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이익실현 심리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기업들의 실적과 관련,오늘 장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았지만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수준엔 못미치고 있다.주간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4000건 줄어든 38만6000건으로 예상치 38만5000건을 약간 웃돌았으나, 8개월래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국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가는 하락중이다.금선물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23일 오전 10시 3분 현재 나스닥은 전일 대비 9포인트 하락한 1889포인트로 19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포인트 오른 9614포인트로 9600선을 회복했다.S&P500지수도 1포인트 오른 103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들의 하락은 반도체주가 주도하고 있다.특히 전일 실적을 발표한 KLA텐코가 급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장비주인 KLA텐코는 예상치와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신규주문 증가가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악재로 9% 급락하고 있다. 이밖에 인텔이 2% 가까이 하락했고 어플라이드가 5%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하락중이다. 제약주들은 전일에 이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제약주 브리스톨마이어스컵은 1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 47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41센트를 상회했다.엘라이릴리도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그러나 주가는 모두 하락중이다.전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실망매물을 자극했던 머크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술주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주가는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피플소프트는 3분기에 6억2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예상치 5억7500만~5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상각전 이익도 주당 17센트로 전망치 10~11센트보다 많았다.피플소프트는 0.3% 하락중이다. 다우케미칼도 3분기에 3억3200만달러, 주당 36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25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액도 12.7% 증가했다.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는 3분기에 4억3300만달러, 주당 48센트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주당 38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34센트를 웃돌았다. 보험사인 AIG도 주당 89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주당 70센트보다 호전됐다. 미디어 공룡, 비아콤은 3분기에 7억달러, 주당 40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38센트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