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독주 속 SK매직은 '수익성', 쿠쿠는 '외형' 성장

by노희준 기자
2024.08.20 16:17:22

코웨이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익 달성
SK매직, 영업익 292억원…전년비 13.5%↑
쿠쿠홈시스, 매출 2615억…전년비 8%↑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렌털업계에서 코웨이(021240)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분기에 SK매직과 쿠쿠홈시스(284740)는 각각 수익성과 외형 성장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원,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회사IR자료)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2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은 21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8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한 2조 841억원을 달성해 연 매출 4조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국내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아이콘 얼음정수기’와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의 매트리스 및 안마의자 제품군 판매 확대로 렌털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1.1% 성장한 6557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도 주요 법인인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2869억원, 태국 법인 매출액은 287억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쿠쿠홈시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3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15억원으로 8%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시불 판매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영업이익이 자연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12.4%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15.6%)과 견주면 3.2%포인트 낮아졌다. 일시불 판매는 제품에 대한 판매 수익만 거두는 반면 렌털은 필터와 기타 서비스 매출이 동시에 일어난다.



쿠쿠홈시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원가율(매출원가/매출액)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쿠쿠홈시스의 2분 원가율은 38.7%로 1년 전 37.5% 대비 1.2%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 역시 12.7% 증가해 비용 증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SK매직은 2분기 매출이 21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13.5% 불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주방 가전 품목 철수와 수익성 위주의 렌털 품목 운영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SK매직은 지난해 5월 가전 사업 부문인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을 경동나비엔(009450)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도일은 오는 9월 30일이다.

SK매직의 국내 렌털 누적 계정 수는 241만계정으로 전분기 대비 1만계정이 줄었지만 해외계정 수는 22만계정으로 1만계정이 늘었다. SK매직 관계자는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상승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