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AI의 콘텐츠 활용, 원작자에 보상 돌아가야"

by김국배 기자
2023.06.09 18:29:14

중기부, 오픈AI 공동창업자 초청 간담회
"韓 스타트업에 투자하고파…전용 반도체 칩 개발도 함께"
"AI는 파괴적 기술, 인터넷 개발 이후 가장 창업하기 좋은 기회"
공동 창업자 "AI 규제, 기술 아닌 활용 사례 초점 맞춰야"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9일 방한해 “한국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있고 이는 훌륭한 자산”이라며 “오픈AI는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샘 올트먼 CEO와 그렉 브록만 공동 창업자를 초청해 AI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올트먼 CEO는 “한국의 스타트업이 훌륭하다고 알고 있고,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그는 “더 많은 스타트업을 탐방하고, 전용 반도체 칩 개발 등 협력을 가속하고 싶다”고도 했다. 올트먼 CEO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트먼 CEO는 “AI 규제 국제 협력에 논의에 한국도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한국은 지도자적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영 중기부 장관과 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AI 관련 국내 스타트업들도 참석해 AI 기술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하는 일문일답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영(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샘 알트만 Open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간의 협업 및 글로벌 진출 기회 창출하기 위해 마련했다.


△(샘 올트먼) 반대가 되길 희망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기술과 함께 진화한 크리에이터가 이 기술을 통해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BTS 스타일의 노래를 만들면 BTS가 혜택을 받아야 한다. 콘텐츠 소유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 어떤 방식이 될지 현재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렉 브록만) 이 시장의 초기 진입자로서 우리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후발 주자들을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다. 지금 우리는 이 기술의 초기 단계에 있다. 오늘날의 리스크를 다루되, 혁신을 줄이는 방법으로 규제가 이뤄져선 안 된다. 오픈AI 같은 기업은 더 책임성을 가져야 하고, 정부와 사회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브록만) 기술의 활용 사례에 중점을 두고 규제해야 한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모습이 달라지지만, 활용 사례는 다르다. 각각의 분야마다 규제가 달라야 할 것이다.



△(브록만)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어에 먼저 초점을 맞춰왔고, 지금은 내부적으로 외국어 토큰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 향후 모델에선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브록만)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부분이고 정답은 없다. 100가지의 개선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브록만) 로그인을 하지 않고 데이터 훈련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용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대기업을 위한 제품이다.

△(브록만) 기술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습득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올트먼) 스타트업을 좋아하고, 창업하는 것은 반갑다. 한국은 인재가 많고, 창업가 정신도 우수하다. AI처럼 파괴적인 기술은 흔하지 않다. 향후 몇 년간은 인터넷 개발 이래로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스타트업을 하려면 지금이 적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