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의 시황레터]美긴축·인플레 우려에 증시 하락 마감

by심영주 기자
2022.04.15 16:42:33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

증시가 다시 고꾸라졌어요. 코스피는 0.76% 내린 2696.06에, 코스닥 지수는 0.38% 하락한 924.44에 마감했어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네요. 이날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여요.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고점에 다다랐다고 말하면서 시장에 위험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됐는데요. 곧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정점에 도달했는지 불확실하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언급하자 물가 우려가 다시 부상했어요. 이에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요.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증시 변동성을 확대한 긴축, 물가 부담,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라며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과 유가 상승이 재개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어요.



(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삼성전자(005930)가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며 개미들의 속을 태우고 있어요. 이날 삼성전자는 1.33% 하락한 6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장중에는 6만65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했어요. 삼성전자가 지난해 0.1% 격차로 인텔을 누르고 반도체 매출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는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네요.

신송홀딩스가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아르헨티나에서 곡물 수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어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으로 경유 값이 오른 가운데 아르헨티나에선 곡물 운송업자들이 화물 운임을 인상해달며 나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데요.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농업 수출이 마비됐다고 해요. 신송홀딩스는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하는 회사로, 해외 생산업자로부터 곡물을 구매해 전세계 수입업자에게 판매·유통하고 있는데요. 안정적으로 곡물을 공급받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로 곡물을 판매하는 무역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돼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달 18일부터 전면 해제하기로 하면서 영화관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어요. 25일부터는 영화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져요. 쇼박스(086980), CGV를 비롯해 메가박스 운영사 제이콘텐트리(036420)도 상승 마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