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오바마, 중국 환율 비판‥미·중 `대립각`

by김수미 기자
2010.02.04 18:51:31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계 무역에 있어서 환율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저평가로 미국이 무역에서 피해를 보는 일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환율 문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 세계 환율 정책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국 화폐 가치를 낮춰 교역에 있어 불공정한 이득을 얻는 나라가 없도록 전 세계 외환 시장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환율 문제로 미국이 무역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피터슨 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위안화가 전 세계 국가들보다 30%, 달러에 비해서는 40% 저평가 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중국 외에도 환율이 저평가된 홍콩과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보복관세 조치를 내 놓은 것을 언급하며 미국 정부가 국제적인 무역 기준이 준수되도록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중국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위안화 절상에 나서야 한다는 간접적이 압박이자 미국이 아시아 환율 정책 전체에 대해서도 간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미국과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달라이 라마의 미국 방문 등으로 갈등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중국의 환율 문제와 이로 인한 무역 불균형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양국 간 긴장 관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데일리 이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