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민 北 억류’ 문제 “조속한 남북대화 재개로 해결해 나갈 것”

by황병서 기자
2025.12.04 09:41:34

대통령실 “2013~2016년 억류된 국민 6명…해결 시급”
李, 전날 외신 기자회견서 북한 전문매체 질문 받아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전날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내 억류된 국민들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4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조속한 남북대화 재개 노력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현재 탈북민 3명을 포함한 우리 국민 6명이 2013년부터 2016년에 걸쳐 간첩죄 등의 혐의로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남북 간 대화·교류가 장기간 중단된 상황에서 분단으로 인한 국민 고통은 지속되고 있고, 문제의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내국인 3명, 탈북민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국인 3명은 선교사로, 김정욱 씨는 2013년 10월부터, 김국기 씨는 2014년 10월부터, 최춘길 씨는 2014년 12월부터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민의 경우 신변 안전을 감안해 신원은 비공개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외신 기자회견 자리에서 NK뉴스 기자로부터 “북한에 잡혀 있는 한국 국민 가족들에게 전할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는가. 대통령이 이들의 석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처음 듣는 이야기다. 상황을 조금 더 알아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향해 “한번 이야기해 보시라”며 “한국 국민이 잡혀 있다는 게 맞느냐. 언제, 어떤 경위냐”고 질문했다. 위 실장은 “들어가서 못 나오고 있거나 알려지지 않은 다른 경위로 붙들려 있는 경우가 있다”며 “시점은 파악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아주 오래전에 벌어진 일이어서 개별적 정보가 부족하다”며 답변을 유보하고 더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