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염지현 기자
2014.07.14 16:51:11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유럽계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연료 효율성을 대폭 개선시킨 대형 항공기를 새로 선보인다.
에어버스는 14일(현지시간) 런던 판보로 에어쇼에서 대형 항공기 ‘A330네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새 항공기는 A330-800네오와 A330-900네오 등 두 기종으로, 이들 모두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트렌트 700’ 엔진을 탑재해 연료 효율을 14%나 개선했다.
키란 라오 에어버스 전략 및 마케팅담당 수석부사장은 “A330네오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에 맞먹는 수송 규모를 확보하면서도 운영 비용은 그보다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어버스는 좌석 통로가 2개인 대형 항공기로 A330과 A350-800 두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A330은 사양이 다소 노후됐고 A350-800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A330은 그동안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부품 결함 등으로 상대적인 수혜를 누려왔다.
에어버스는 A330네오를 통해 보잉이 선두를 점하고 있는 대형 항공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FT는 그러나 보잉사에서는 A330네오가 드림라이너와 맞먹을 수 있는 성능이 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맥너니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문가에 따르면 A330네오는 자사 드림라이너 787기의 연료 효율성을 따라올 수 없다”며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 시장에서 보잉이 여전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