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증후군, 97년 '日 청소년, 초등생 토막살해 사건' 결정적 원인

by박종민 기자
2014.03.10 16:18:2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치열한 경쟁과 각박한 사회 속에서 정신병을 얻는 현대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리셋 증후군(Reset Syndrome)도 현대인의 병리 현상 가운데 하나다.

△ 현대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리셋 증후군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리셋 증후군은 컴퓨터가 오류를 일으켰을 때 리셋 버튼을 누르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현실 세계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리셋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구분하지 못한다. 심할 경우 절도, 폭행,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질러도 단지 게임의 일종으로 여기고 리셋하면 없던 일이 되리라 여기게 돼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지난 1990년 일본에서 처음 생겨난 용어 리셋 증후군은 1997년 5월 일본 고베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토막살인 사건 이후 널리 알려졌다. 당시 초등학생을 살해한 범인은 중학생이었다. 그는 컴퓨터 게임광으로 가상과 현실을 혼동해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말부터 경찰백서에 리셋 증후군이 등장했으며 사이버 수사대는 이를 인터넷 중독의 한 유형으로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