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증시 중심에 선 건강기능식품株

by김대웅 기자
2014.03.03 16:17:05

인구 고령화 따라 고성장·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부상
글로벌 관련업체들 주가 동반 상승세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각종 수혜주가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건강기능식품 관련주들이 강력한 시세를 분출하며 단연 선두에 서는 모습이다.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노령화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고성장,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산균제품 제조업체 쎌바이오텍(049960)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 상승한 2만74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월간 기준으로는 7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고 올 들어서만 40% 넘게 치솟았다.

갱년기 여성호르몬 치료제 생산업체인 내츄럴엔도텍(168330)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10월 상장 이후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 계속되며 시가총액 7000억원을 넘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올해 주가 상승률(자료: 마켓포인트)
중국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씨케이에이치(900120)도 주가 재평가가 한창이다. 올 들어 90% 넘게 오르며 ‘차이나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고성장 건강식품업체로서의 매력을 인정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산업에 대해 21세기 생명공학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욕구 증대에 따라 성장성이 농후한 고부가가치 미래 핵심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노령화와 삶의 질 향상 등에 따라 산업 성장세가 가파르게 전개되고 있을 뿐더러, 세계적으로 보건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같은 기류 변화는 이미 작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3년 글로벌 건강보조업체인 미국의 Nuskin, 허벌라이프를 비롯해 중국의 바이헬스(By-Health) 등이 일제히 급격한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생산액 기준 건강기능식품 제도가 시행된 2004년 2500억원 규모에서 2010년 1조원, 2012년 1조4100억원까지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맞춤, 복합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과 소비층 확대에 따른 다양한 건강식품 개발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세계 보건산업 정책의 패러다임이 질병의 치료에서 예방으로 옮겨가고 있고, 일반 식품의 개발 역시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품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성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남국 동양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의 경제 성장에 따라 향후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GNC, 중국 바이헬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양호한 주가 흐름과 유사한 방향성에서 볼 수 있듯이, 전세계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