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3.12.02 15:10:2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일 박근혜정부를 겨냥해 “종북몰이에 제일 분노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인근에서 출입기자와 오찬을 갖고 “(종북몰이는) 지금도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선거때 작동할 프레임이자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키는 증오의 정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때 (종북몰이로) 재미를 많이 봤는데, 이를 선거때 이용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절반이 종북이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나도 세계적으로 보면 겨우 중도우파나 될까 말까인데 실제 한국 정치 현실에서는 진보적인 편이라 말할 수는 있어도 나보고 종북이라고 말해도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문 의원은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청구를 한 것에 대해서는 “이중적인 잣대”라고 꼬집었다.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의혹에 대해서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진보당 해산심판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정당해산 청구가 늘 해오던 일도 아니고 유사 이래 처음인데 그렇게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가 무너지느냐”며 “재판이 확정돼야 유죄도 확정되고 그걸 근거로 정당이 존립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문 의원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미사 중 박창신 신부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 말이 적절한지 적절한지 않은지에 대한 논란은 가능해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사한다’는 말이 안된다”며 “나라의 품격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