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려놓은 고양이, 사람처럼 앉은 자세와 표정이 묘해

by정재호 기자
2013.11.12 18:19:0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다 내려놓은 고양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인생을 다 산 사람처럼 무엇인가를 득도한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 창문 밖을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우습지만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미국의 유명 동물 테마 블로그인 ‘트윅시닷컴’이 소개했다.

사진 속 다 내려놓은 고양이의 앉은 자세는 마치 사람을 보는 듯 하다. 네 발 동물인 고양이가 두 발을 뻗고 앉아 등을 벽에 기댄 채로 창밖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다 내려놓은 고양이’라는 제목이 붙은 사진이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멍한 표정과 텅 빈 시선 사이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겪고 난 뒤 욕심과 집착, 번민과 욕망 같은 것들을 남김없이 버린 통달한 도인의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다 내려놓은 고양이의 모습을 접한 사람들은 무엇보다 고양이가 어떻게 인간이나 원숭이처럼 엉덩이를 붙이고 벽에 등을 기대 장시간 앉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표시하고 있다.

다 내려놓은 고양이는 살이 제법 통통하게 올라있어 활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키우는 주인이 이 점을 이용해 한동안 고양이를 해당 자세로 앉혀놓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로운 표정에서 묻어나오는 옆얼굴이 귀여움을 자아내고 있고 한쪽에 같이 앉아있는 노란색의 병아리 인형까지 맞물려 사진을 찍은 주인의 설정 자체가 기가 막혔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