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FOMC 앞두고 1% 하락…반도체株 ‘뚝’

by김응태 기자
2024.07.30 15:44:31

빅테크 실적 발표 등 빅이벤트에 경계감 고조
외국인 4039억 ‘팔자’ vs 개인 7292억 ‘사자’
기계,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 약세 주도
삼성에스디에스 4%, 우리금융지주 3%대↓
애플, 탈엔비디아 노선에…하이닉스 3% 하락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고조되며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34포인트(0.99%) 하락한 2738.1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4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2730선까지 떨어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보합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2% 하락한 4만539.9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5463.5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상승한 1만7370.20에 장을 마쳤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자 코스피도 경계감이 확산하며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7월 FOMC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전일 반등폭을 반납하며 약세를 나타냈다”며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9월 이후 추가 인하와 빅스텝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기 시작하던 시장은 경계감과 관망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039억원, 기관이 355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292억원 담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54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기계(2.62%)는 2% 넘게 떨어졌다. 섬유·의복(1.92%), 의료정밀(1.77%), 운수장비(1.64%), 서비스업(1.32%), 철강및금속(1.29%), 유통업(1.25%), 전기가스업(1.07%), 음식료품(1.06%), 금융업(1.05%)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0.35%), 보험(0.26%)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4% 넘게 밀렸다. 우리금융지주(316140), 기업은행(024110) 등은 3%대 약세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323410), SK스퀘어(40234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현대모비스(012330), 고려아연(010130) 등은 2%대 하락했다. 이와 달리 HMM(011200), 삼성화재(000810), 하나금융지주(08679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은 1% 넘게 올랐다.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가 아닌 알파벳의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한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하는 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는 각각 3%, 6%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7635주, 거래대금은 9조8738억원으로 집계됐다. 22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667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4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