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학생들, 김정은 `패기머리` 따라하기 열풍?.. 진실은?

by우원애 기자
2014.08.04 17:11:29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북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김정은 제1비서의 머리모양인 ‘패기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패기머리는 김 제1위원장의 헤어스타일로 옆과 뒷머리를 짧게 올려 자르고 앞과 윗머리만 길게 남기는 머리모양을 말한다.

이 머리모양은 국내에서는 이미 90년대 중반 잠깐 인기를 끌었다 사라진 헤어스타일로 김 제1위원장은 집권 이후 줄곧 이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김정은의 헤어스타일인 ‘패기머리’ 가 북한 내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월간지 ‘조국’(8월호)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월간지 ‘조국’(8월호)은 북한 내 패기머리 인기 이유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북한 인민들의 ‘열광적인 숭배심’ 을 들었다. 지도자의 모습을 따라 배우려는 열정이 외형까지 그대로 따라 하려는 심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일성종합대학에 재학 중인 리정철(27) 씨는 이 잡지와 인터뷰에서 “젊고 활력에 넘치신 원수님의 모습에 완전히 매혹됐다”며 “외모부터 원수님을 그대로 닮고 싶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학생은 “머리가 길수록 머리카락에 공급되는 영양물질이 많아져 지능발전에 좋지 않기 때문에 머리를 짧게 하면 학습에서도 능률이 난다”며 “이런 이유로 짧은 머리가 대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제1위원장 ‘패기머리’ 따라하기가 사실은 당국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영국 BBC방송은 “북한 당국이 남자 대학생들에게 김 제1위원장처럼 머리를 자르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