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민 기자
2012.02.06 18:30:40
스카이라이프·BC카드 인수로 연매출 22조 육박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KT(030200)가 이석채 KT회장 취임이후 추진해온 탈통신 전략에 힘입어 SK텔레콤과의 매출 격차를 크게 벌렸다. IPTV, 모바일 신용카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을 기반으로 한 신시장 진출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6일 KT는 지난해 국제회계(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21조99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8.1%(1조6510억원)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SK텔레콤(017670)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9449억원으로 2.2%(3456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양사의 매출액 격차는 2010년 4조7398억원에서 지난해 6조452억원으로 1조3054억원이나 더 벌어졌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개별 기준으로도 매출액 격차는 확대됐다. 개별 기준 KT의 작년 매출액은 20조1668억원으로 2010년 19조9184억원 대비 2484억원이 늘었다.
반면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12조5505억원에서 12조7047억원으로 154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KT는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와 손잡고 선보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를 앞세워 인터넷 사업부문에서 고속성장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속인터넷은 가입자가 전년대비 40만가구가 증가한 782만가구에 달했다. 또 IPTV는 한해동안 약 100만 가구가 늘어 가입자 수가 307만가구를 넘어섰다. OTS는 위성방송과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및 IPTV를 합친 결합 서비스다.
이와 함께 4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편입된 BC카드도 4분기중 매출 8079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성장에 기여했다. KT는 현재 38.86%인 BC카드 지분을 69.5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KT 그룹의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대폭 증가한 것은 금융, 방송 등 비통신 영역과의 컨버전스를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해 온 노력의 결과"라며 "실질적인 그룹경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