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광주·충남에 대설주의보…정부, 여객선·도로 통제
by박태진 기자
2025.01.09 11:15:08
강하고 많은 눈 예상…빙판길·도로살얼음 주의
무주 17㎝·순창 11.8㎝·아산 5.8㎝ 적설 기록
낙상구급안전조치 등 소방활동 11건…피해현황 없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충남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9일에도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고 매우 많은 눈이 예상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1.7~10일 대설ㆍ한파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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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남(16곳)과 전북(14곳), 충남(5곳), 광주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충남(6곳)과 울릉도·독도에도 대설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충청 및 호남지역에 많은 눈이 예상됨에 따라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24시간 동안 내린 눈의 양은 △전북 무주 17.0㎝ △전북 순창 11.8㎝ △전북 임실 11.6㎝ △충남 아산 5.8㎝ △충남 예산 5.5㎝ △전남 장성 4.9㎝ △전남 진도 3.1㎝ △세종 8.2㎝ △광주 2.3㎝다.
현재까지 피해현황은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소방 당국은 안전조치 4건, 낙상구급 7건 등 총 11건의 소방활동을 펼쳤다.
관계기관은 여객선의 경우 46개 항로 58척의 배를 통제했고, 9개 국립공원의 222곳과 지방도로 16곳을 통제했다. 제주행 항공기 2편도 결항됐다.
중대본은 전날 회의를 열어 대설특보 및 강설 지역에서는 위험기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상실황에 따라 단계별 비상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 많은 눈으로 인한 구조물 붕괴 등에 대비해 위험 우려 시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출입을 신속하게 통제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출퇴근길 교통혼잡,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제설작업에 철저를 기하고, 눈길·빙판길에서의 감속운행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