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사업 적격인수 후보 선정…제주항공 등 '4파전'

by공지유 기자
2024.03.05 14:49:57

UBS, 5일 숏리스트 선정 사실 통보
제주항공·에어프레미아 등 LCC 4곳
매각가 5000억~7000억…부채 부담도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적격인수 후보(숏리스트)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매각 주관사 UBS는 현장 실사 후 최종 매수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30일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이날 오전 화물사업부 인수 후보군에 숏리스트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당초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최대주주 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 4곳이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등의 내용을 포함한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고, 이에 EU는 시정조치 실행을 조건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후 EU의 승인을 다시 받으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매각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현재 자체 보유 화물기 8대, 리스 화물기 3대 등 총 11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1조6071억원, 국내외 화물 수송량은 연평균 75만톤(t)이다.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업계에서는 화물사업부의 매각가를 약 5000억~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1조원 안팎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대다수가 노후 기종이기 때문에 향후 투자 비용 투입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항공 측과 UBS는 숏리스트에 대한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매수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