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해 영어 말하기 능력 기른다…초등 영어교육 내실화 계획 발표

by신중섭 기자
2019.07.04 12:00:00

하반기 중 `AI 기반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 개발
스마트기기 활용 학습 가능한 `영어놀이터` 마련
온라인 영어독서 프로그램 확대 개편

AI기반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 개념도(사진=교육부)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초등학생들의 영어교육 내실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이 개발된다. 학습교구와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영어놀이터`도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5일 `초등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역·소득에 따른 영어교육 기회 격차를 완화하고 학생들의 기초 의사소통능력을 키우는 등 초등 영어교육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내실화 계획은 영어교육 진입기의 학습경험이 중·고교에서 학습의욕과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검토결과에 따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정규 영어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1~2학년의 경우 지난 3월 공교육정상화법을 일부 개정해 놀이·활동 중심의 방과후 영어수업을 허용한 바 있다.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기회를 늘리기 위해 AI 기반의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이 개발된다. 해당 시스템은 영어과 교육과정·교과서·EBSe 영어 콘텐츠에서 추출한 단어와 문장, 발음교정 기능을 제공하며 인공지능과의 1:1 대화 연습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학습자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영어콘텐츠 추천도 이뤄진다. 올 하반기부터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가며 내년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2021년에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편안한 학습 공간에서 영어도서·학습교구·스마트기기 등을 활용해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하는 `영어놀이터`가 운영된다. 각 학교가 참여학생을 모집하면 학생들은 각자의 흥미와 수준에 맞게 계획을 수립해 학습하게 되며 학교는 이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한다. 영어놀이터는 스마트학습공간과 휴식공간, 놀이공간, 영어도서 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영어 체험실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하거나 학교공간 혁신사업 등 학교 여건에 따라 마련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운영 준비를 거쳐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시범학교(100개교)가 운영된다. 이후 성과점검을 거쳐 2021년에는 더욱 확대될 계획이다.

전자도서와 오디오북 등을 제공하는 `EBSe 온라인 영어독서 프로그램`도 확대·개편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자도서와 오디오북이 확충되며 구간 반복듣기 기능, 사전 찾기, 단어장, 퀴즈 등의 서비스가 확대·개편될 예정이다. 또 영어 교과서별·차시별 학습영상을 제공하고 중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초6 겨울방학 영어 프로그램 등 EBS 영어학습 콘텐츠도 확대 제공된다.

이 밖에도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화상 영어수업·영어캠프 등을 지원하며 원어민 배치가 어려운 초등학교에는 토크(TaLK) 장학생이 확대 배치된다. 영어캠프는 학기나 방학 중 교내외 강사를 활용해 3~10일간 영어기초와 생활영어, 영어 마술·요리·독서 등을 진행하는 집중 영어 프로그램이다. `토크 장학생(정부초청영어봉사장학생)`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라의 대학생과 졸업생으로, 초등학교에서 영어지도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다양한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내실화 계획을 충실히 추진해 학부모의 신뢰를 얻고 학생들에게는 흥미와 즐거움을 주는 학교 영어교육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