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글로벌 물류 허브 만든다.."2020년 물류 매출 8조 달성"

by김관용 기자
2015.08.25 15:33:24

글로벌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 서비스 시작
화주와 물류 업체 간 가교 역할..물류 전 과정 정보 제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삼성SDS(018260)가 삼성전자(005930) 등 그룹 관계사 기반 물류 사업을 외부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물류 서비스를 원하는 화주와 물류 실행 업체를 온라인으로 연결시켜주는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구축했다.

대기업 상대 영업은 직접 진행하지만, 중소·중견 기업을 일컫는 SME 시장은 첼로 스퀘어를 통해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액은 50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삼성SDS는 2020년 매출 2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물류 분야에서만 8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삼성SDS는 25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첼로 스퀘어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삼성SDS SL사업부장인 김형태 부사장은 “첼로 스퀘어는 회사의 글로벌 물류 운영 역량과 기술력이 집약된 플랫폼”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과 물류 실행사들이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물류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첼로 스퀘어는 주요 물류 업무를 한 곳(www.cellosquare.com)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화주가 이 사이트에 접속해 화물의 출발지, 도착지, 예상운송 일정을 입력하면 전 세계 항공 및 해상 스케줄을 조회할 수 있다. 현재 25개 선사와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삼성SDS와 협력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베스트 매치’(Best Match) 서비스를 통해 화주가 출발지와 도착지, 일정 등의 조건을 입력하면 고객의 선적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운임과 운송 일정을 추천해준다. 또 예약 요청과 화물 위치추적 등의 물류 업무를 실행할 수 있다.

25일 삼성SDS 본사에서 진행된 첼로 스퀘어 설명회에서 샴 필라라마리 삼성SDS 미주 연구소 전무가 물류 관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삼성SDS)
특히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자연재해와 사건·사고에 따른 물류 위험을 분석하고 지역과 경로별 위험 점수를 산정해 화주의 이메일과 모바일로 알려준다. 화주는 물류 전 과정을 첼로 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8개 국가 수출입 통관 정보와 53개국 관세 및 내국세를 계산하는 커스텀 라이브러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150명의 물류 전문가가 24시간 답변하는 체제도 갖췄다.



샴 필라라마리 삼성SDS 미주 연구소 전무는 ”IT 기반 물류서비스는 화주에게는 업무 간소화와 돌발상황 예측 등의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고 물류 실행 기업들에게는 더 많은 물동량 확보와 글로벌 영업 기회를 가져다준다“고 강조했다.

삼성SDS의 첼로 스퀘어 서비스는 그동안 삼성전자 등의 물류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과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쌓아 온 역량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까지 300개 회사, 1000개의 물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 삼성SDS가 수행하고 있는 그룹 관계사 물동량은 연간 110만 트럭, 38만 톤, 68만 TEU(TEU당 20피트 컨테이너 1대)에 달한다. 세계 10위권의 물동량이다. 삼성SDS의 물류 사업 매출액은 2012년 6276억원에서 지난 해 2조4033억원까지 급증했다.

아울러 삼성SDS는 정확하고 신속한 리스크 모니터링을 위한 기술인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 텍스트 마이닝 등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빅데이터 솔루션인 ‘브라이틱스’와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OCP)은 신속한 데이터 수집과 처리를 지원한다.

특히 물류 사업을 위해 23개국가에 38개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물류 전문 인력만 2400명이다. 패덱스와 디에이치엘(DHL), 유피에스(UPS) 등을 포함해 전 세계 400여 물류 실행사가 이번 첼로 스퀘어에 참여한다. 물류 서비스를 위한 8개의 데이터센터를 세계 각지에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