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규란 기자
2013.10.30 17:12:48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일시적인 자금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을 담보로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지원한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 업황에 침체되면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수송보국’의 정신으로 일군 한진해운을 정상하겠다는 의지로 두 회사의 최고경영진이 주채권 은행과 협의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공정거래법상 한진그룹에 속해 있지만 오래 전부터 독립 경영을 해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정상화를 위해 향후 주채권 은행과 협의해 추가 지원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해운은 이번 대한항공의 자금 지원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고 향후 해운 업황 회복을 토대로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