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1.01.20 19:10:32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데요. 대형 오피스빌딩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익률 저하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이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대형 오피스빌딩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해왔던 외국계 자본이 최근 빌딩매입이 부진한 모습입니다.
작년 4분기 대형 오피스빌딩 거래에서 외국계의 매입실적은 전무한 반면 자산 재조정에 나선 국내기업들과 토종리츠 등이 빌딩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빌딩거래업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서울지역의 대형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는 총 8건으로 거래금액은 약 8913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작년 4분기 서울지역에서 매매거래 규모가 가장 컸던 오피스빌딩은 국민연금공단이 3400억원에 매입한 중구 쌍림동 `스마트플렉스`입니다.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인 코크렙 제7호가 소유하고 있던 중구 다동 DSME빌딩은 대우조선해양에게 매각됐습니다. 강남권에선 바른손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청담동에 위치한 바른손빌딩을 개인에게 매각했고, 역삼동에 위치한 월드건설 본사 사옥인 월드메르디앙빌딩은 공개경쟁 입찰을 거쳐 금강제화가 매입했습니다.
여의도권에선 하나다올자산운용이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통해 나대투증권의 여의도사옥을 매입했고, 여의도 유도회관건물은 위탁관리리츠인 `코크렙 제17호`가 인수했습니다.
오는 2015년까지 서울 여의도와 도심 등의 대형 오피스빌딩 신규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대수익률 악화를 우려한 외국계 자본들은 보유하고 있는 오피스 빌딩을 처분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데일리 이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