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명수 기자
2003.10.23 21:43:08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나스닥 지수선물이 급락, 어닝시즌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다우 지수선물도 하락 폭을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지수 급락의 여파가 아시아와 유럽시장을 돌아, 월가를 재차 압박하는 모습이다. 개장전 나온 기업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이익실현 심리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8시40분 다우 지수선물은 전날보다 58포인트 떨어진 9528.00, 나스닥 선물은 18.50포인트 떨어진 1373.50이다. S&P 선물은 7.3포인트 떨어진 1023.20이다. 나스닥100 개장전 지수는 17.83포인트 하락한 1369.57이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4000건 줄어든 38만6000건으로 예상치 38만5000건을 약간 웃돌았으나, 8개월래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속속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마감후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최대의 관심 종목이다.
개장전에 나온 기업 실적은 긍정적이었다. 오라클의 적대적 M&A 공격을 받고 있는 피플소프트는 3분기에 6억2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예상치 5억7500만~5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상각전 이익도 주당 17센트로 전망치 10~11센트보다 많았다.
다우케미칼도 3분기에 3억3200만달러, 주당 36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25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액도 12.7% 증가했다.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는 3분기에 4억3300만달러, 주당 48센트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주당 38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34센트를 웃돌았다.
보험사인 AIG도 주당 89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주당 70센트보다 호전됐다. 미디어 공룡, 비아콤은 3분기에 7억달러, 주당 40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38센트를 웃돌았다.
기업 실적은 투자심리를 자극할만 하지만 전날 지수 급락의 여진이 남아있어 섣불리 매수쪽으로 돌아서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