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90% “금융지원 정책 필요”…자산형성·대출이자 지원 순
by최정훈 기자
2025.07.10 09:39:35
청년도약계좌 2년, 가입자 200만 돌파…누적 납입금액 12.6조원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청년도약계좌 가입 청년 10명 중 9명이 청년층을 위한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자산형성과 대출이자 지원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아, 청년들의 금융 부담 완화와 실질적인 자산축적을 돕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확인됐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청년도약계좌(청도계) 도입 2주년을 맞아 지난달 가입자 11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1.6%가 ‘청년층 대상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10일 밝혔다. 필요하다고 꼽은 정책 분야(중복응답)는 ‘저축·투자 등 자산형성 지원’이 44.0%로 가장 높았고, ‘대출 이자 지원’(19.1%)이 뒤를 이었다.
청도계 가입 사유를 묻는 질문에서도 ‘자산형성 목적’이 절반(50%)을 차지했다. 이어 주택자금 마련과 결혼자금 마련 등이 뒤를 이어 청년들이 목돈 마련과 미래 설계를 위한 금융지원에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방증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의 안정적인 저축을 돕는 정부 지원 금융상품으로,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214만명, 누적 납입금액은 12조6145억원에 달한다. 가입유지율은 84.2%에 이르고, 이 중 2년 이상 매월 빠짐없이 적금을 납입한 청년은 약 12만명(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금원은 가입 청년의 자산형성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날부터 2년 이상 가입자가 기존 납입액의 최대 40%까지 부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와, 성실납입자에 대한 개인 신용점수 가점 부여 제도를 도입한다. 설문 응답자의 80% 이상은 부분인출 서비스(81.5%)와 신용가점 부여(87.9%)를 유용한 서비스로 평가했다.
이밖에도 청년들은 다양한 금융상품 도입, 가입기간별 인센티브 확대,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와 재무상담 등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재연 원장은 “청년들의 눈높이와 니즈에 맞는 상품과 컨설팅·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청년층의 금융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