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드, 글로벌 중계기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오픈랜 기술 선도
by김현아 기자
2024.12.26 15:24:2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장비 선두기업 쏠리드(050890)(SOLiD)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중계기 및 오픈랜(O-RAN)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선 통신 분야 리서치 기관인 모바일 엑스퍼트는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글로벌 Distributed Antenna System(DAS) 시장에서 쏠리드의 점유율을 15%로 추산했다. 이는 2021년 7%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한 결과로, 선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쏠리드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DAS 공급을 확대하며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미국에서 매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런던 지하철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3분기 누적 매출은 2,410억원에 달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8% 성장했다. 이는 최근 통신사업자의 투자 축소로 인해 다수의 통신장비 업체들이 실적 하락을 겪고 있는 상황과 대조된다.
쏠리드는 DAS 수요에 기반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인 오픈랜(O-RAN)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8년부터 O-RAN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쏠리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국내 기업의 오픈랜 장비 성능과 상호운용성을 시험하고 국제 인증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K-OTIC)에서 최초로 오픈랜 무선장치(O-RU)에 대한 ‘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쏠리드는 국내외 통신사들이 별도의 적합성 시험 없이 장비를 도입할 수 있게 되어,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또한, 미국에서의 오픈랜 성과도 눈에 띈다. 쏠리드는 최근 미국 자회사인 SOLiD GEAR가 미국 정보통신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National Tele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Administration(NTIA)의 Public Wireless Supply Chain Innovation Fund(PWSCIF)로부터 오픈랜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약 397억 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 자금은 11월부터 지원된 VALOR Lab에서 오픈랜 장비를 공급하고, 다양한 벤더와의 호환성 검증을 담당하며 얻은 성과다.
쏠리드는 최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한 R&D 기술교류회를 통해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와 주력 기술을 홍보하며, 사업화 연계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 유수 기업들과의 협력 추진으로 쏠리드의 가시적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
쏠리드 관계자는 “쏠리드가 국내외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만큼, 통신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점유율 상승을 이끌어냈다”며 “향후 더 큰 성장이 예상되는 오픈랜 분야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