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尹대통령 지지율 35%…전주比 2%p↑[한국갤럽]

by박태진 기자
2023.05.12 15:38:06

집권 2년차 앞두고 지지층 결집한 듯
부정평가 59%…긍·부정 격차는 그대로
與·70대 긍정평가, 野·3040서 부정평가 높아
한일정상회담 '성과 없어' 49% vs '성과 있어' 33%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속 반등하면서 30% 중반대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지난 10일 취임 1주년을 맞은 데 이어 집권 2년차에 앞서 지지층이 결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갤럽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5월 1주)와 비교해 2%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월 4주차에 30%를 기록한 후 2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평가한 응답은 59%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긍·부정의 격차도 24%포인트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취임 1년을 맞아 국정운영을 뒤돌아 볼 때 부적한 점이 적지 않다는 여론이 한몫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9%), 70대 이상(60%) 등에서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과 30·40대(70%) 등에서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8%, 중도층 30%, 진보층 15%다.



윤 대통령의 직무 중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외교(35%) △국방/안보, 일본 관계 개선(이상 6%), 전 정권 극복(5%) △전반적으로 잘한다, 경제/민생(이상 4%) △결단력/추진력/뚝심, 노조 대응, 주관/소신(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요소로는 △외교(32%) △경제/민생/물가(12%)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등을 꼽았다.

아울러 지난 7~8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49%가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33%, 의견을 유보한 사람은 18%였다.

‘성과가 없었다’고 본 응답자는 그 이유로 ‘실익 없음’(14%), ‘과거사 무시·사과 안 함’(12%), ‘양보·퍼주기만 함’(11%),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10%) 등을 꼽았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 사람들은 ‘한일 관계 개선’(32%)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어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지’(11%), ‘미래 지향적’, ‘과거사 정리·역사 문제 해소 노력’, ‘회담 자체 의미’(이상 8%) 등이 성과의 이유로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