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현대重 등과 ‘바이오중유’ 실증 맞손

by김정유 기자
2020.08.20 13:42:4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HMM(011200)은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009540), 한국선급과 친환경 연료 ‘바이오중유’ 사용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기름,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을 원료로 만들어진 중유 대체 연료다. 현재 국내 바이오중유 시장은 약 200만t 규모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기존 선박 연료와 성질이 유사해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선박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HMM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바이오중유의 품질기준 확립 △연료 공급체계 구축 △육상 및 선상 테스트를 통한 바이오중유 선박 적용 가능성 확인 △바이오중유의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추가 연구 추진 등을 협약사들과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HMM은 운항 중인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에 바이오중유 혼합유 실선 검증 등 해상 테스트를 주관한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시험용 엔진 제공 및 시험설비 구축 등 육상 테스트를 주관한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는 시험용 바이오중유 공급 및 혼합유 성분분석 등 결과를 공유해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추진키로 했다. 한국선급은 육·해상 테스트에서 도출되는 데이터 평가를 담당한다.



최종철 HMM 해사총괄 전무는 “HMM은 지난해 R&D팀을 신설해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검증을 통해 바이오중유의 선박 적용이 현실화된다면, 선박 온실가스 감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선급 연구본부장 하태범 전무(왼쪽부터),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한승욱 회장, HMM 해사총괄 최종철 전무,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 이기동 부사장,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주원호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