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또 '수주 홈런'…상반기 1.7조원 수주

by노희준 기자
2020.06.24 12:04:18

유럽 소재 제약사와 3809억 CMO 계약 의향서 체결
6월에만 세번째...올해 상반기에만 총 7건 수주 낭보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올해 상반기 지난해 매출의 2.5배 수준인 1조7000억원을 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주를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3809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 7015억원의 54.3%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상대방과 기간은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2023년 12월 31일 이후 공개된다.

이번 계약은 공개된 공시 기준으로 이달 들어 세번째,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따낸 7번째 수주다. 7번건의 총 수주 규모는 1조7647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2.52배 규모다. 지난해 수주액 3739억원(11건)의 4.7배를 넘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잇단 대형 수주에 성공하는 것은 이 회사가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건의 위탁생산 계약 국가를 보면 미국과 영국, 스위스, 유럽 등 모두 제약 선진국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있는 1·2·3공장을 통해 세계 최대 수준인 36만2000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코로나19 국면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이후에는 안정적 생산 능력이 핵심 과제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제약 시장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과 동시에 치료제 등을 생산할 설비 확보를 위한 물밑 전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