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볼보 전기車 ‘폴스타1’…테슬라 ‘모델3’와 정면승부
by방성훈 기자
2017.10.18 11:27:53
| 볼보의 첫 전기차 모델인 ‘폴스타1’. (사진=폴스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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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가 인수한 볼보가 17일(현지시간) 중국 상해에서 테슬라의 ‘모델3’를 겨냥한 첫 전기자동차 ‘폴스타1’을 선보였다. 아울러 전기차 개발 및 생산을 위해 7억5500만달러(853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볼보는 지난 6월 테슬라 ‘대항마’로 경주용 자동차를 만들던 폴스타 퍼포먼스 부서를 프리미엄 전기차 생산을 위한 독립 브랜드로 분사시켰다. 폴스타는 오는 2019년 상반기 폴스타1을, 하반기엔 ‘폴스타2’를 각각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 ‘폴스타3’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폴스타1은 완전한 전기자동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쿠페로 500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폴스타2의 경우 “테슬라의 모델3와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제작된 완전한 전기자동차”라고 토마스 잉겐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설명했다.
폴스타의 전기차는 중국 청두에 위치한 신규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를 위해 볼보는 7억5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볼보의 하칸 사무엘손 CEO는 2019년부터 순수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만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재차 확인하며 “우리는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리더가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폴스타는 전기차를 ‘가입형 서비스’ 방식으로 판매하는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스타트폰 구입시 2~3년 동안 할부로 매달 기기대금을 지불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다만 구체적인 월간 납부액 등 세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입형 서비스가 향후 몇년 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나단 굿맨 폴스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이날 “가입형 서비스를 미래로 본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주도로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휘발유 차량 판매 금지를 추진 중인 중국 정부는 지난 달 해외 및 자국 자동차 기업들에게 2019년까지 전기차를 생산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자국 자동차 기업들에게 전기차 개발을 위한 수십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