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회담 사실상 결렬‥여야, 곧장 '네탓 공방'

by김정남 기자
2013.09.16 20:23:09

새누리 "해묵은 정쟁 일삼는 민주, 사과해야"
민주 "朴대통령 회담결렬 모듬 책임져야"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여야는 1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회담을 두고 ‘네탓 공방’만 반복했다. 새누리당은 “해묵은 정쟁거리만 내놓은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했고, 민주당은 “박 대통령은 회담결렬에 모든 책임 져야 한다”고 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자회담이 끝난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정쟁을 위한 자신들의 일방적 요구사항만 제시하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면서 “서로간 입장만 확인한채 끝났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민주당은 회담 전부터 민생문제보다는 수사중인 국정원 문제와 혼외자식 의혹이 있는 채동욱 검찰총장 문제에만 집착했다”면서 “정치권이 이러쿵저러쿵 의혹을 터뜨릴 필요가 없는 일들”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했어야 할 말은 해묵은 정쟁거리가 아니라 국민이 잘먹고 잘살수 있도록 하는 제안과 조언이었다”면서 “그 모든 것들을 망각한채 어렵게 성사된 회담을 망쳐버린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거꾸로 박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3자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현실인식은 민심과 심각한 괴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3자회담 후 열린 당 최고위원회는 회담결과에 매우 격앙된 분위기였다”면서 “제1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박 대통령에게 민주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 인식이 잘못됐다는 걸 깨우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투쟁전략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김한길 대표는 오늘도 천막당사에서 노숙을 계속 할 것이며 장외투쟁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