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3.05.06 22:53:02
"PC 아직도 큰 사업"..MS `서피스` 장점 부각
"주식 장기투자땐 금리 움직임 고려해야"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주가 앞으로는 태블릿PC와 기존 개인용컴퓨터(PC)간의 차이가 더 사라질 것이라며 MS가 애플이 지배하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5일(현지시간) 평소 친분이 두터운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기 위해 주총이 열린 네브라스카주 오마하를 방문해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PC는 아직도 큰 사업이며 앞으로는 태블릿과 기존 PC간의 차이를 말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MS도 ‘윈도8’을 출시하면서 애플이 지배하던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 ‘아이패드’와 같은 모바일 기기는 타이핑을 할 수 없고 문서도 만들 수 없는 등 많은 사용자들을 좌절하게 했다”며 “그래서 MS는 기존 PC에서 기대하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이런 장점들을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MS가 윈도8 기반으로 만든 ‘서피스’와 ‘서피스 프로’는 태블릿의 이동성을 확보하면서도 키보드와 MS오피스 등 기존 PC의 장점까지 보유하고 있는 제품들”이라고 평가했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장기투자자들이라면 금리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생각해야 한다”며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항상 의문이며 금리 상승이 가지는 증시에 대한 근본적인 효과에 대해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 시점에서 주식시장이 채권보다 더 유리한 자산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만약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현금화하기 좋은 자산을 가지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