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10.02.02 17:48:57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올해 건설업계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7.6% 증가한 9조27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9조원 돌파 역시 업계 처음이다. 지난해 신규수주 규모는 총 15조6996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현재의 수주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매출 10조원과 수주 20조원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원은 "자체 분석한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과 수주 추정치는 각각 11조원과 23조원"이라며 "해외사업에서의 호조 등이 이어진다면 이같은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사업에 역점을 둘 방침이며 해외건설에서만 120억달러를 수주할 계획이다.
이미 수주를 했거나 앞으로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는 공사만 해도 40억달러를 넘어 목표 달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를 비롯해 쿠웨이트 부비얀 항만공사, 브라질 석탄화력발전 등의 수주가 유력하다.
현대건설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정유플랜트 공사와 라빅 화력발전소 확장사업을 비롯해 카타르, 아부다비 등지에서도 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그동안 중동에만 치우쳤던 수주지역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다변화할 방침이어서 이들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