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4.10.18 14:57:32
[美특징주]‘서프라이즈 실적’ TSMC “AI 수요 강력”
어펌, 경쟁사 클라르나 애플페이서 서비스 제공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소비지표(소매판매)와 고용지표(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모두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소식도 전해졌다. 여기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도 깜짝 실적을 공개하면서 증시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3년차 장기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잇단 사상 최고치 행진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대만) TSMC ADR 주가가 10% 가까운 급등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다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영향이다.
TSMC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235억달러, 순이익은 54% 급증한 101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총마진도 57.8%로 전년동기에 기록한 54.3%를 훌쩍 웃돌았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261억~269억달러로 제시했다. 현실화되면 연간 매출 성장률이 30%에 달할 전망이다. 연초 TSMC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20% 중반대로 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매우 강력한 AI(인공지능) 수요를 목격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내렸지만,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5% 올랐다.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98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9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5.4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5.1달러를 상회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01억3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현실화될 경우 연 매출 성장률이 15%에 달할 전망이다. 월가 예상치(100억4000만달러)도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이어 2025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430억~440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에선 434억2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유료 가입자 증가세가 견고하다”며 “광고 사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3분기 신규 가입자는 510만명으로 월가 예상 380만~45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광고 기반 구독자는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