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6.07.12 15:16:0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설치 협력업체들이 정부의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사업’에 첫 수혜 대상자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설치협력업체 57개사로 구성된 공동근로복지기금법인을 첫 수혜 대상자로 정하고 총 2억28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공동근로복지기금제도는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도 다른 중소기업과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면 정부에서 최대 2억원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그동안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개별기업 단위로만 설립할 수 있었지만 올해 1월부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또는 중소기업들이 연합해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현행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상대적으로 복지수준이 높은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돼 대·중소기업 간 복지격차가 커지는 점을 고려해 두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모여 다양한 복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첫 수혜대상은 원청인 현대엘리베이터에서 6억5000여만원을 출연하는 등 설립을 적극 지원했다. 협력업체들도 각 100만원씩 모두 5700만원을 출연했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설치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자녀들에 대한 학비지원, 근로자 주택구입자금 보조, 재난구호금의 지급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정지원 근로기준정책관은 “제1호 공동근로복지기금법인 탄생은 원·하청간 상생협력 실천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기금설립이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올해 20개 이상의 기금법인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