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방성훈 기자
2015.09.18 16:42:11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환익 한국전력(015760) 사장이 “서울 삼성동 옛 본사 사옥 매각대금 10조5500억원을 대부분 부채감축에 쓰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18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이 옛 본사 부지 매각자금의 사용 용도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변하고 “연말이 되면 부채비율이 굉장히 떨어질 것이다, 두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부채는 지난 해 기준으로 108조90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98.6%다. 부지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갚고 나면 올해는 부채비율이 100% 초반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런데 한전은 매각대금 가운데 약 7000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자산을 팔아 배당금 잔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조 사장은 매각금을 배당금으로 쓸 것이냐는 백 의원의 질문에 “7조원을 선수금으로 받고 현재 3조5000억원이 남아있다”면서 “다 부채감축으로 쓰고 나머지 영업이익을 가지고선 각종 투자를 해도 충분히 감당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전은 이달 중으로 현대자동차(005380) 그룹에 팔았던 서울 삼성동 옛 본사 부지 매각대금 10조5500억원을 모두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