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그랜드百 점포 2곳 1540억에 인수(종합)

by이학선 기자
2012.05.02 16:53:00

롯데마트로 전환.."영업력 확대"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그랜드백화점(019010)의 인천 계양점과 수원 영통점을 인수한다.

롯데쇼핑은 2일 그랜드백화점으로부터 인천 계양점(그랜드마트)과 수원 영통점(그랜드백화점)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인수가액은 1540억원이다.

그랜드백화점은 백화점 1개와 할인점 4개를 운영하고 있는 중견유통업체로, 종속회사인 그랜드유통을 포함하면 총 6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그간 그랜드백화점은 소비심리가 둔화되는 가운데 국내 백화점과 마트가 상위 3개사 중심으로 굳어지자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영업점 2곳의 매각대금은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랜드백화점의 지난해말 현재 총 차입금은 2102억원이며 이 가운데 1년 이내 도래하는 차입금만 2043억원에 이른다.



인천 계양점은 토지 및 건물 면적이 각각 1만797㎡, 5만8330㎡로 장부가는 795억원이다. 수원 영통점은 토지 및 건물 면적이 각각 5861㎡, 6만1517㎡로 장부가는 904억원이다.

그랜드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롯데쇼핑과 점포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올해 3월 양측의 이견으로 매각작업을 잠점 중단한 뒤 한달여만에 다시 롯데쇼핑에 점포를 넘기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롯데쇼핑은 장부가보다 150억원 이상 낮은 값에 그랜드백화점의 영업점 2곳을 인수했다.

롯데쇼핑은 이번에 인수한 그랜드백화점 영업점 2곳을 모두 롯데마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롯데마트의 국내 영업점은 95개에서 97개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