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 수출 활성화 레메디 대통령 표창..."세계 결핵 퇴치 기여할 것"

by유진희 기자
2023.09.26 15:05:14

조달청, 조달의 날 맞아 유공자 포상
이레나 레메디 대표 수상자로 나서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소형 엑스레이(X-ray) 부품·제품 개발업체 레메디가 국산 의료기 수출 활성화와 공공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 3회 조달의 날’ 유공자 포상식에서 이레나 레메디 대표가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레메디)


레메디는 2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회 조달의 날’ 유공자 포상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조달의 날은 공공 조달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을 증대하고, 공공 조달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2012년 설립된 레메디는 ‘소형 엑스레이 기술로 인류의 생명을 구하자’라는 이레나 대표의 경영철학 아래 성장해왔다.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레메디의 지난해 매출액은 77억원으로 전년 대비 92.5% 성장했다. 특히 이 가운데 수출액은 5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배경이다.



수상자로 나선 이 대표는 세계 최고 방사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1992년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원자력공학 석·박사를 마치고 30년 넘게 한우물을 팠다. 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WiN Korea) 회장,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레메디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처럼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데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레메디의 주력 제품인 소형 의료용 방사선 영상장치 ‘KA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KA 시리즈는 기존 중대형 제품에 못지않은 성능을 내면서도 중량은 2.4㎏ 수준으로 경량화해 편의성이 극대화된 제품이다. 의료시설이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 폐렴 등이 다시금 국제적인 이슈가 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KA 시리즈는 폐렴, 폐결핵, 폐암 등 흉부 질환 관련 촬영이 어디서나 가능하다. 기존 제품과 달리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해 별도의 차폐 공간 없이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의료기술이 취약한 국가에 KA 시리즈를 기반으로 결핵 검증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들 국가의 보건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