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에 다이슨청소기'…편의점 '백화점급' 설 선물 선뵌다

by박성의 기자
2018.01.15 14:20:46

10만원 이하 국내 농축수산 상품 구성 강화
CU, 전체 상품 3분의 1 이상 농축수산물 및 특산품
전자기기와 캐릭터 제품 등 이색 상품도 등장
GS25, 프라다 명품백·다이슨 무선청소기 판매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편의점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이색 상품’을 앞세워 고객 몰이에 나선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청탁금지법) 개정의 영향으로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이 주력 상품으로 부상한 가운데, 다이슨 무선 청소기와 안마의자 같은 전자제품의 등장도 눈길을 끌고 있다.

CU 농산물 선물세트 (사진=CU)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사들이 농·축·수산품의 소비 촉진을 돕는 설 선물세트를 대거 선뵌다. CU는 전체 상품의 3분의 1 이상이 농·축·수산물 및 특산품이다. 지난 달 김영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의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조정되면서 이들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제주지역 특산품인 ‘제주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세트’(4만9900원), 안성·천안 등지에서 수확된 프리미엄 배로 구성한 ‘쁘르떼띠 배 세트’(2만9000원), 단감으로 유명한 상주에서 수확하고 말린 ‘상주 반건시세트’(5만5000원) 등이 대표상품이다. 축산품으로는 사골, 우족 등으로 구성된 ‘한우마을 보신세트’(6만5000원), ‘한우꼬리세트’(9만원) 등을 판매한다.

GS25는 한우 등 정육세트 25종, 굴비 등 수산세트 38종, 과일/곶감 세트 45종, 인삼/더덕/버섯 등 농산세트 22종 등 총 130종의 농·축·수산물을 10만원 이하로 구성했다.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지난해 보다 약 20% 늘렸다.

GS25는 농·축·수산물 이외의 제품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선물 가격 한도가 5만원인 것을 감안해 통조림, 음료,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5만원 이하 상품의 가짓수를 지난 해보다 10% 늘렸다. 총 410종을 판매한다.



CU가 준비한 설 이색상품. 왼쪽부터 샤오미 미에어2 공기청정기, 빈크루즈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자주 포토 프린터. (사진=CU),
먹거리 뿐 아니라 전자기기와 명품 등 각종 이색 선물도 눈길을 끈다. CU는 명절을 맞아 자신에게 선물을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전자제품도 매대에 올렸다. CU는 ‘샤오미 미에어2 공기청정기’(16만5000원), 가정에서 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빈쿠르즈 에스프레소 커피머신’(7만4000원), 포토 프린터 인기 1위 제품인 ‘JAJU 포토 프린터’(16만8500원) 등을 선뵌다.

세븐일레븐은 ‘4대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선물을 판매한다. 무릎담요에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가 디자인된 ‘카카오프렌즈 무릎담요’(1만3500원)와 차량에서도 휴대폰 등을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라인프렌즈 차량용 급속 충전기’(1만9900원), 이모티콘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오버액션토끼를 활용한 ‘오버액션토끼 보조배터리’(2만3000원), 헬로키티 캐릭터의 깜찍한 모습을 그대로 담은 ‘헬로키티 마우스 장패드’(1만8000원) 등이다.

세븐일레븐이 선뵈는 캐릭터 상품. 왼쪽부터 라인프렌즈 차량용 급속 충전기, 오버액션토끼 보조배터리, 카카오프렌즈 무릎담요. (사진=세븐일레븐)
GS25는 명품백과 지갑, 가전제품, 반려견 용품, 안마의자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지난 해 보다 27% 늘려 역대 최다인 800종을 준비했다. 가구 전문브랜드 ‘에넥스’의 10~20만원대 침대와 서랍장 등 가구와 무선 청소기 열풍을 불러 일으킨 다이슨 제품 등을 판매한다. 아울러 프라다, 페라가모 등 명품백과 함께 ‘플레이스테이션4 Pro제트블랙’(52만9000원), ‘삼성스마트미니 빔 프로젝트’(24만9000원), ‘안마의자’(바디프랜드, 코지마) 등 백화점급 선물을 다수 선뵌다.

추성필 GS25 마케팅 담당자는 “올해는 법이 개정됨에 따라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강화하는 한편, 5만원 이하 가공식품 및 비식품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트렌드를 반영한 생활 편의 상품과 생활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상품들도 대거 선보여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