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7.06.22 11:44:0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는 북한 핵실험장 근처에서 활동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추가 핵실험 동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도 북한 핵실험장 동향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자세한 설명은 못하지만 이번 움직임은 특별히 관심을 둘 만한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정부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폭스뉴스역시 2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핵실험장에 사람과 차량 증가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는 어느 정도 돼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번 움직임이 추가 핵실험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인도 주재 북한 대사가 미국이 군사 훈련을 중단하면 자신들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기존에 해오던 주장에서 크게 진전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6·15공동선언 17주년 기념사를 비난한 데 대해서는 “핵과 미사일 도발 중단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견해”라며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노력에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4건의 대북 접촉 신청을 추가 승인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 정부 출범 이후 접촉 승인 건수는 모두 44건으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