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5.20 15:45:10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 6%↑
증권가, LG 주요계열사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LG그룹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을 담당하던 각 업종에서 패스트 팔로워에 불과하던 LG그룹이 일부 제품에서는 경쟁력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지속해서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은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20일 LG그룹에 따르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울트라 H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2차 전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도 일정 궤도에 오르고 더욱 성과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 LG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 전망은 수년간 지속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066570)는 지난 3년 동안 9조5000억 원, LG디스플레이(034220)(LGD)가 4조 원, LG화학(051910)이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R&D에 투입한 것이 사업 체질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단순한 양적 증가가 아닌 R&D 비용의 질적 향상도 이어졌다. LG전자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012년 5.74%에서 지난해 6.10%로 0.36%포인트 증가했고, LGD도 같은 기간 4.7%에서 6.2%로 1.5% 포인트 늘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수치는 5% 이내인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규모”라며 “전체 R&D 인력도 2009년 2만여 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3만여 명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치인 500만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략 스마트폰 G3를 조기에 출시, LTE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은 전년(4750만대)대비 40% 이상 늘어나 삼성전자(005930), 애플, 화웨이, 레노버 등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이 전년(4750만대) 대비 40% 이상 늘어나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G3의 출격으로 삼성, 애플과의 격차는 줄어들고 레노버의 추격은 따돌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특히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도 G3와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 L시리즈와 F시리즈 판매로 2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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