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3.09.16 20:20:21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국가정보원 개혁에 대해 “확고하게 하겠다”며 “강도높은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3자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김 대표가 국정원 개혁안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답했다고 여상규 새누리당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인 개혁안에 대해 “국정원에서 일체 민간이나 관에 출입하는 일을 없도록 하겠다”며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정원 국내파트를 없애고 수사권을 분리해서 검찰이나 경찰에 맡기자는 김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국정원이 국내에서의 대공 방첩 정보 수집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히 옳고, 수사권 역시 그런 국정원의 활동을 유효하게 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집권 시절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도 국정원 국내파트를 없애지 못했고 수사권을 계속 존치시켰다는 점을 상기 시켰다고 여 실장은 전했다.
여 실장은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국정원 개혁안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최고의 강도높은 개혁안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김 대표의 거듭된 질문에 박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 의지가 확고하고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