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지표물 눈치보며 저울질

by김재은 기자
2010.12.08 17:59:29

대우인터 신한지주 SK E&S 등 상위올라
우리 F&I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08일 17시 2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임명규 기자] 지표물인 국고채 3년 10-6호 금리가 하루만에 3%대를 회복했다. 회사채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100억단위 이상 거래가 활발히 나타났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장외시장에서 오후 4시45분 현재 100억 단위거래가 총 97건(9700억원) 이뤄졌다. 대우인터내셔널, 현대백화점, LG CNS, 신세계, 신한금융지주 등이 거래량 상위에 올랐다.

박종현 한국투신운용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표물인 10-6호 금리와 AA급 스프레드를 보면 메리트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통안채 2년과 국고 5년물 등 보조지표를 사용하면 스프레드는 매우 좁혀진 상황"이라며 "시장 참가자들도 현재 회사채가 싼 건지 비싼건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까지 팔자는 많고 사자는 별로 없는 가운데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채권가격은 그다지 약하지 않은 눈치보기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 3시30분 현재 3.08% 전날보다 19bp 상승했다. 동일 만기의 AA-와 BBB-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4.12%와 10.18%로 전날보다 11bp, 10bp상승했다. 이로써 AA- 신용스프레드는 104bp로 전날보다는 8bp 축소됐지만, 여전히 100bp이상을 유지했다.






마켓포인트 당일거래현황(화면번호 53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5분 기준 장외시장에서 신한금융지주(055550), LG CNS, 웅진코웨이(021240), 현대백화점(069960),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채권 등이 백억단위로 유통됐다.

대우인터내셔널5-1(AA-)은 민평(4.5%)을 10bp 웃돌며 500억원 위탁거래가 이뤄졌다. LG CNS3(AA-)는 민평보다 5bp 높은 3.73%에 300억원 위탁매매됐다.

SK(003600) E&S6(AA)는 1000억원 유통됐는데, 증권사간 거래를 제외하고 400억원이 위탁매매됐다. 특히 SK E&S는 직매와 위탁 모두 민평보다 1bp 낮게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신한금융지주 채권은 신한금융지주49 100억원, 56-1 100억원, 58-1 400억원 등 600억원의 위탁매매를 포함해 총 1200억원 유통됐다.

이밖에 GS(078930)12(AA), SK에너지(096770)19(AA+) 등이 200억원씩 거래됐고, 기아차(000270)277-2(AA)는 1200억원 유통(200억원 위탁거래)됐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5거래일간 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확대된 업종은 1차 금속제조업으로 29bp 늘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제조업, 화합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음식료품 제조업,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 등도 27~28bp씩 확대되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10bp이상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최근 5일간 스프레드가 축소된 업종은 없었다.

이날 회사채는 발행없이 820억원 순상환됐고, 은행채와 ABS도 발행없이 각각 3850억원, 150억원 순상환됐다. 기타금융채는 발행과 상환이 모두 없었고, 특수채는 494억원 순상환됐다.



신용평가회사들은 우리F&I의 기업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신평사들은 우리F&I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053000)의 재무지원 가능성과 안정적인 영업기반, 지속적인 이익 축적에 따른 자기자본 확대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발행하는 무보증사채 17-1회와 17-2회는 `AAA(안정적)` 등급을 받았고, 기업어음은 `A1` 등급이 부여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10일 각각 1000억원 규모의 30년만기와 10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날 신용등급이 올라가거나 내려간 기업은 없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증권업과 신용카드업의 분기 요약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 2분기(7~9월) 거래대금 규모가 위축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했지만, 주가상승과 시중금리 하락에 힘입어 전체 영업실적이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또 신용카드사들은 3분기 카드이용실적이 늘어나면서 수익과 자산규모가 크게 증가했고,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택배시장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택배산업의 출혈경쟁이 서비스 질과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택배업체의 대형화와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송병운 한신평 수석연구위원은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태양광산업`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규모가 40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태양광 발전시장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미래를 위한 태양광 투자에 대해 긍정적 시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